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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31일 월요일

뉴질랜드에서 중고차 구매하기

뉴질랜드에서 중고차 구매하기...

뉴질랜드는 한국처럼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서 1년 이상 체류를 목적으로 한다면 중고차 구매는 개인적으로 필수가 아닐까 싶다. 아무리 북섬의 최대 관광 도시라는 로토루아도 차 없이 여행 하는건 시간과 금전을 낭비하게되는 매우 불편한 나라가 바로 이곳 뉴질랜드이다. 그래서 오늘은 뉴질랜드에서 중고차를 구매하는 요령에 대해서 얘기 해보고자 한다.

뉴질랜드에서 길을 것다 보면 가끔 한국 싼타페나 스포티지 들이 눈에 띠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일본차 들이다. 물론 중국 갑부 자제분들이나 뉴질랜드 돈 많으신 분들은 한국에서 코너링이 훌륭하다는 우병우 아들이 몰고다니는 마제라티도 타고, 맥클라렌, 007에서 나오는 애스턴 마틴등등 슈퍼카들도 오클랜드 씨티에선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약 70~80% 정도는 일본 메이커인 도요타, 마쯔다, 닛산, 혼다 등등이 차지 하는것 같다.


1. 중고차 구매 어디서?

🔺 Trade me
키위들이나 뉴질랜드에서 오래 산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이다. 그렇기 때문에 trade me 가격을 잘 보면 대략 적인 차량 시세를 알 수 있다. 이곳에서 싸게 살수 있는 방법은 급매를 하는 사람들의 차를 구매하면 되는데 검색어에 oversea 라고 치고 찾아보면 시세 보다 싼 차들을 종종 찾을 수 있다.

🔺 Turners
뉴질랜드의 자동차 옥션 회사이다. 오클랜드에는 알바니와 펜로즈에 전시장을 갖고 있다. 몇년전 부터 수수료가 많이 올라서 중고차를 싸게 사기엔 좋은 조건은 아닌것 같다. 하지만 나름 뉴질랜드에서는 큰 규모의 중고차를 거래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곳을 통해서 사는 사람도 상당수 있는것 같다.

🔺 Carfair
매주 일요일 9am ~ 12pm 까지 Ellerslie 에서 car fair가 열린다. 천불대 차량부터 수만불대 차량까지 수백대의 차량들이 야외 주차장에 주차되어 팔린다. 파는 사람은 차량 금액에 따라서 일정금액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중고차 매장에선 5천불 이하의 차들은 찾기 힘들기 때문에 싼 차를 구입하기에 좋은 곳이긴 하지만 차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은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곳이다. 특히 인도나 아랍계 사람들이 파는 차들은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외부와 엔진룸은 정말 깨끗한데 정작 안보이는 곳에 문제가 많은 차들을 판다.

🔺 기타 온라인 사이트
 - 코리아 포스트: 한국교민, 유학생들이 제일 많이 찾는 싸이트이다. 최근에는 많이 상업적으로 변한 느낌이다. 개인 매물보다는 중고차 딜러들이 올리는 매물들이 훨씬많아 졌다. 영어가 어려운 사람들한테는 차량 거래하기 최적의 사이트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거래물량이 적기 때문에 원하는 차를 찾기가 쉽지않고 한국 딜러들 가격은 많이 비싼편이다. 그리고 광고를 올리는 개인 분들 역시 한국 딜러를 통해서 산 차를 올리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시세보다 조금 비싼 편이다.

 - Skykiwi: 중국교민 사이트로 차량을 금액 별로 분류해서 보여주며, 코리아 포스트에 올라오는 매물과는 비교 불가 일 정도로 많이 올라온다. 개인인척 하는 딜러들 매물도 상당수 있다. 이런 차들은 피하는게 좋다. 문제가 있는 차이기 때문에 개인으로 파는경우들이 종종있다. 중국사이트 보는 방법은 블로그 글 중에 렌트 구하는 방법에 설명해 놓았다.

🔺 중고차 딜러 샾
결국 차를 개인 한테 구입하지 않는 이상 중고차 딜러 샾을 통해서 구매해야한다. 딜러 샾을 통하면 좋은 점은 일정기간 차량 상태를 보증 해준다. 그리고 여러 차들을 시운전 해보고 나한테 맞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키위 샾과 한국 샾의 특징에 대해서 살짝 비교를 해보면 키위 샾은 판매가에서 할인을 아주 조금 해준다. 즉 받을 만큼만 제시해놓고 판다. 하지만 한국 샾은 대부분 한국인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흥정하듯이 해도 다 받아 준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한국 샾의 판매가가 높은 편이다. 구매자가 이런 상황들을 모르고 최종 딜을 잘 못 하게 되면 당연히 최종 구매가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럴경우 귀국세일할때 기본 3천불 이상 손해보고 팔아야 한다.

🔺 일본 옥션
일본에서 수입되는 차들의 95%이상은 일본 옥션을 통해서 들어온다. 한국사람들도 최근엔 자기가 원하는 차를 딜러를 통해서 직접 옥션장에서 구매를 하는 직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원하는 차종, 연식, 마일리지등을 직접 선택해서 갖고 올 수 있다는것과 뉴질랜드 시세 보다 약간 저렴한 가격 일것이다. 단점은 일본에서 뉴질랜드 까지 운송 시간이 길다는 점과 차 상태를 직접 보지 않고 사기 때문에 자세한 차 상태를 알 수 없다. 차량의 상태 부분은 뉴질랜드 딜러들의 일본쪽 파트너 능력에 달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과 뉴질랜드에 각각 회사를 갖고 있는 딜러가 믿을만 하다. 최소 1년 이상 체류를 목적으로 하고 1만불 이상의 차를 구매할때 일본 옥션을 통한 구매가 유리할수 있다. 일본 옥션을 통한 경험기는 곧 업로드 할 예정이다.

2. 일본차 Vs. 유럽차

뉴질랜드는 자동차 생산국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처럼 자국의 자동차 산업를 보호하기 위해서 외제차에 대한 안보이는 제제들을 하는 그런일들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차, 유러피언차, 미국차에 대한 특별한 차별같은건 없다. 모든 차들이 수입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이 뉴질랜드에 오면 BMW 나 벤츠 같은 유러피언 차를 타고 싶어 한다. 왜? 세금이 한국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니까... 코리아 포스트 알고 싶어요 게시판에 보면 종종 일본차 vs 유럽차 선택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글들이 올라온다.

유러피언차의 가장 큰 단점은 유지비이다. 주말에 해밀턴을 갔다가 올라오는 도중에 마누카우 파킨세이브에서 장을 보고 주유를 하는데 와이프 왈 " 옆에 벤츠 ML500도 91 휘발유 넣는데 일본차(닛산 스카이라인)에 왜 95 휘발유 를 넣어?" 내가 한국에서 차를 운전했을 때는 고급 휘발유를 넣는 한국 차가 거의 없어서 비싼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를 보면 저건 뭔가 생각을 했었는데 유러피언차들은 대부분 적어도 95이상의 휘발유를 넣어야 한다. 가격은 일반 휘발유 보다 10센트에서 20센트 정도 비싸다. 만약에 유러피언차에 91을 넣으면 연비도 안나올뿐더러 엔진에 무리를 주게 된다. 그래서 차량이 떨리고 소음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꼭 95 이상을 넣어야 한다. 91을 넣은 벤츠 오너는 내 생각엔 주입해야하는 휘발유에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또 다른 유러피언차의 단점은 서비스 fee 이다. 일본차들은 엔진오일, 오일 필터를 교환하는데 적게는 80불 에서 많게는 130불 정도 한다. 하지만 유러피언 차는 기본 300불 부터 시작이다. 이유는 오일도 차량마다 추천하는 비싼 합성유를 넣어야 하고 오일필터 가격 자체가 비싸다. 그리고 데시보드에 켜지는 서비스 경고등을 업데이트 하려면 자동차 메모리(ECU) 스캔을 해야한다. 이 메모리 스캔비가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서 기본 70불 부터 시작한다.

유러피언 차의 비싼 파트비는 또 하나의 큰 단점이다. 수년전 내가 타고 다니던 파사트 에어컨에 문제가 있어서 고치는데 정비사왈 에어컨 제너레이터 전체를 바꾸는데 드는비용 새것 1300불, 중고 800불 이란다. 다행이 운이 좋게 제너레이터 앞부분에 있는 센서 하나만 갈았는데 400불이었다. 주변 친구 중에 아우디 타고 다니는 친구는 룸미러 교체비용이 2500불, 전동씨트 모터 교체 비용 1500불 들었다고 하소연을 했던 적이 있다.

결론은 안정성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즐기고 싶으면 유러피언차를, 경제적인 면을 선호하면 일본차를 선택하는게 바람직 하다. 일본차가 꼭 경제적인건 아니다. 예를들어 2008 또는 2009년식 BMW 3시리즈는 2010년식 일본 소형차랑 가격이 비슷하거나 일본차가 더 비싼 경우도 많다. 일본차는 단지 유지비를 절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3. 구입 요령

어떻게 하면 문제없는 중고차를 살수 있을까?

키위들이나 뉴질랜드에 오래산 외국인들은 중고차 구매를 하기전에 Pre purchase inspection 이라는 걸 한다. AA 나 VINZ 를 통해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나의 경험으로는 차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굳이 150불 이상의 비용을 지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차나 유러피언차는 한국차량과 약간 다르기 때문에 지식이 없는 사람은 될 수 있으면 전문가를 통한 검사를 받는걸 추천한다. 뉴질랜드는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파트비가 아무리 50불밖에 안해도 공임으로 200불 청구되는경우가 다반사이다. 즉 차량 수리비가 비싸기 때문에 인스펙션을 통해서 문제를 하나라도 발견하면 오히려 돈을 버는 것일 수 도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코리아 포스트에 광고하시는 인스펙터 한테 받는 점검 받는 방법도 있다. 이 분에 대한 장단점이 있는데 여기엔 개인 비즈니스이기때문에 코멘트 하진 않겠다. 개인적으로 두번 정도 뵜는데 인상은 좋으신것 같다. 인스펙션 뿐만아니라 사이드로 간단한 정비로 약간의 수익을 내시기도 하는것 같다.

마지막으로 차에 대해 문외한인이면 차를 구입하고 mechanical insurance 를 구입하면 된다. 이 보험은 차량의 기계적인 문제에 대해서만 보상을 해주는 상품이다. 즉 소모품은 예외이다. 그리고 1년, 2년, 3년 짜리 상품이 있는데 당연히 3년 짜리가 1년 단위 가격으로 보면 가장 저렴하다.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약 1700불 정도 하는것 같다.

또 하나 중요한 체크 포인트는 할부 차량인지 꼭 확인을 해야한다. 확인 방법은 3463번으로 챠량 번호를 문자로 보내면 확인 메세지가 온다. 비용은 2.3불 정도 이다.


4. 오너쉽 변경

차량을 구매하면 차량 소유주 변경을 해야한다. 우체국에가서 폼을 작성해서 직원한테 제출하는 방법과 인터넷을 통한 방법이있다. NZTA 홈페이지에 가면 온라인상에서 변경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있다. 소유주 변경시에는 구입자가 9불 +GST의 수수료를 지불 해야한다. 뉴질랜드 면허증이 없는 경우엔 우체국에서만 처리 할 수 있다.


5. 보험

사실 많은 키위들과 외국인들이 자동차 보험을 들지 않고 운행들을 많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보험은 필수 이다. 한번 실수로 사고가 나면 기본이 수백 불 단위이다. 한 예로 요즘 한국도 도색 비용이 많이 비싸다고 들었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유러피언차 범퍼 도색하는 비용이 보험처리시 1200불 + GST 이고, 현금 지불할 때는 400불 이상이 된다. 현금으로 한다고 해도 GST 포함하면 대략 500불정도 지불해야한다.

뉴질랜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3자보험, 종합보험이 있는데 보험료는 운전자의 나이, 경력,  차종, 차 연식에 따라서 다르다. 당연히 유러피언 차들이 보험료가 비싼편이다. 이유는 차값도 차값이지만 파트비 때문이다. 한국에도 자기부담금이 있듯이 뉴질랜드 보험에도 엑세스피, 즉 자기부담금 이라는게 있는데 예전엔 300불 부터 선택을 할수 있었는데 최근엔 최소 금액이 400불로 인상되었다. 국제면허증 소지자는 엑세스피가 1200불 정도 한다. 보험료 페이는 월, 분기, 연 단위로 할 수 있다. 보험 가입 도중에 차량을 팔게되면 남은 기간 만큼 환불도 가능하다.

뉴질랜드의 메이저 자동차 보험 회사는 AA, AMI, State, Tower 등등이 있고, 최근에는 은행에서도 보험들을 많이 팔고 있다. 그래서 ASB, ANZ, Westpac 등에서도 차 보험에 가입이 가능하다. 인터넷으로 대략적인 보험 가격을 산정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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